세탁기 겉면은 깨끗한데 냄새가 나는 이유
세탁기 위쪽 상판과 도어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틈이 많다.
세제를 넣고 물이 튀는 과정에서 생긴 미세한 세제 가루, 섬유 조각, 습기 등이 틈으로 스며들어 굳어버리면 냄새와 끈적임의 원인이 된다.
특히 드럼 세탁기 윗면은 폭이 좁아 평소 청소 도구가 닿지 않기 때문에 먼지가 쉽게 쌓이고, 장기적으로는 찌든 때가 생기며 회색 얼룩이 나타난다.
실제로 세탁기 내부 세척을 여러 번 했는데도 냄새가 남는 경우, 대부분 원인이 ‘외부 틈새 오염’이다.
이 틈새만 정리해줘도 세탁기 주변 냄새와 습기 문제는 크게 개선된다.
틈새 오염이 쌓이는 이유
- 세제 투입구 주변 물기 튐
- 세탁기 덮개를 열고 닫을 때 생기는 먼지 축적
- 섬유 유연제 흘림
- 세탁물에서 떨어지는 먼지·솜털
- 세탁실 습도가 높아 건조가 늦어짐
작은 오염이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져 잘 지워지지 않는 찌꺼기가 된다.
준비물
- 플라스틱 카드 또는 얇은 막대
- 물티슈
- 베이킹소다
- 칫솔
- 면봉
- 마른 천
좁은 틈에 닿기 위한 도구 위주로 준비하면 된다.
1단계: 윗면 전체 먼지 제거
먼저 세탁기 표면의 먼지를 거칠게 털어낸다.
- 물티슈로 상판 전체를 가볍게 닦기
- 세제 투입구 주변을 꼼꼼하게 문지르기
- 손잡이·스위치 주변도 함께 닦기
표면 먼지를 제거해야 다음 틈새 청소가 더 수월하다.
2단계: 좁은 틈새 청소(핵심)
윗면 가장자리는 손이 닿지 않는 얇은 틈이 있다.
- 플라스틱 카드를 물티슈로 감싼다.
- 틈 사이에 카드를 넣고 좌우로 움직이며 쌓인 찌꺼기를 긁어낸다.
- 면봉으로 세밀한 부분을 한 번 더 정리한다.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뭉친 먼지와 세제 찌꺼기가 나온다.
3단계: 굳은 세제 찌꺼기 제거
찌든 때가 있는 경우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 베이킹소다와 물을 2:1 비율로 섞어 페이스트를 만든다.
- 칫솔로 틈새 부위에 얇게 바른 후 3~5분 방치한다.
- 칫솔로 문질러 굳은 오염을 떨어낸다.
- 물티슈로 잔여물을 깨끗하게 닦아낸다.
베이킹소다는 세제 잔여물과 잘 반응해 중화·분해 효과를 준다.
4단계: 세제 투입구 주변 관리
세제 투입구는 물이 튀기 쉬운 구역이라 오염이 심하다.
- 투입구 뚜껑을 열고 가장자리를 면봉으로 닦기
- 세제가 흘러 마른 부분은 물티슈에 소량 세제를 묻혀 문질러 해결
- 투입구 바닥면도 손이 닿는 만큼 닦아준다.
이 부분은 주기적으로만 관리해도 세탁기 주변 냄새가 크게 줄어든다.
5단계: 건조 및 마무리
청소 후 윗면 전체를 마른 천으로 닦고 자연 건조한다.
세탁기 주변은 습도가 높아 찌꺼기가 다시 생기기 쉬우므로 건조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문을 잠시 열어두어 내부까지 함께 환기하면 유지 관리에 도움이 된다.
유지 루틴
- 일주일에 한 번 윗면 물티슈 닦기
- 세제 투입 시 흘린 부분 즉시 닦기
- 습한 날에는 세탁기 공간 환기
- 세탁기 위에 물건 올려두지 않기(먼지 증가)
이 간단한 루틴만으로도 틈새 오염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하면 안 되는 방식
- 드라이버·칼로 틈을 억지로 파내기
- 강한 산성 세제로 외부 표면 문지르기
- 물을 과하게 부어서 청소하는 방식
세탁기는 전자기기이기 때문에 물을 많이 사용하면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마무리
세탁기 내부만 청소해도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윗면 틈새의 미세 오염 때문이다.
틈 사이 찌꺼기만 제거해도 주변 공기가 달라지고, 세탁실 특유의 퀴퀴한 냄새도 줄어든다.
도구 몇 개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청소할 수 있어 효율이 높은 루틴이기도 하다.
정기적인 관리로 세탁기 주변 위생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