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아무리 닦아도 냄새와 벌레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창틀은 비와 먼지가 함께 드나드는 구조라 쉽게 오염되지만, 특히 창틀 배수구(배수홈)은 눈에 잘 띄지 않아 관리가 소홀한 구역이다.
비가 오거나 창문을 자주 여닫으면 물기가 자연스럽게 배수구로 흘러 들어가는데, 이곳에 쌓인 흙먼지와 꽃가루, 곰팡이가 뭉치면 바닥에 끈적한 물때가 생긴다.
이 물때는 단순한 오염이 아니라 벌레(특히 날파리·초파리)의 서식 환경이 되어, 창문 근처에서 자꾸 작은 벌레가 날아다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창틀 배수구는 매우 좁지만 청소 방법만 알면 5~10분 안에 충분히 정리할 수 있다.
왜 배수구가 쉽게 더러워질까?
- 비와 함께 흙먼지가 지속적으로 유입
- 미세한 모래가 말라 굳어 층처럼 쌓임
- 창문 고무패킹에서 떨어진 가루
- 꽃가루와 외부 먼지가 틈새로 침투
- 배수구 내부 건조가 느려 곰팡이 발생
좁은 틈이어서 오염이 잘 보여도 손이 닿지 않아 관리가 누적되는 구조다.
준비물
- 이쑤시개 또는 젓가락
- 마른 천
- 물티슈
- 베이킹소다
- 소량의 식초
- 작은 솔 또는 칫솔
- 키친타월
준비물이 심플해서 바로 시작할 수 있다.
1단계: 큰 먼지·모래 먼저 제거
창틀 배수구 안에는 생각보다 큰 이물질이 많다.
- 이쑤시개나 젓가락으로 배수구 안쪽에 뭉친 먼지를 긁어낸다.
- 마른 상태에서 먼저 털어내야 물과 섞여 진흙처럼 굳지 않는다.
- 배수구 주변 바닥까지 함께 털어낸다.
이 과정만으로도 벌레 발생 원인 70% 이상이 제거된다.
2단계: 물때 제거(세제 없이도 가능)
물때는 작은 틈에 눌어붙어 있기 때문에 단순 닦기로는 잘 지워지지 않는다.
- 물티슈로 배수구 입구 주변을 먼저 닦아준다.
- 베이킹소다를 배수구 입구에 소량 뿌린다.
- 식초를 면봉에 묻혀 베이킹소다 위에 가볍게 문지른다.
- 거품이 올라오면서 물때가 자연스럽게 분해된다.
- 작은 솔로 안쪽을 여러 번 쓸어내기.
식초와 베이킹소다 조합은 좁은 틈에 쌓인 기름막·신물 얼룩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다.
3단계: 배수홈 깊은 곳 청소
배수구는 깊고 좁아서 끝부분에 물때가 남는 경우가 많다.
- 젓가락에 물티슈를 감아 길쭉한 청소도구를 만든다.
- 배수구 안쪽 끝까지 넣어 좌우로 움직인다.
- 빠지지 않는 부분은 이쑤시개 끝으로 밀어내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곰팡이 조각, 먼지 덩어리가 꽤 많이 나온다.
4단계: 고무패킹 주변 관리
배수구만 닦아도 효과가 크지만, 창틀 고무패킹 주변에 곰팡이가 있으면 냄새와 벌레가 다시 생긴다.
- 물티슈로 고무패킹을 전체적으로 닦는다.
- 검은 점이 보이면 식초 묻힌 면봉으로 문질러 제거한다.
- 패킹 사이 깊은 곳은 칫솔로 가볍게 쓸어준다.
패킹은 통풍을 막기 때문에, 오염이 쌓이면 습기까지 오래 유지된다.
5단계: 완전 건조
배수구는 건조가 가장 중요하다.
- 키친타월을 구겨 넣어 수분을 완전히 흡수
- 5분 정도 건조시키기
- 습한 날이면 창문을 열어 통풍 확보
물기가 남아 있으면 오염이 다시 번식한다.
6단계: 벌레 유입 차단
배수구 청소가 끝났다면 간단한 벌레 차단 루틴을 추가한다.
- 배수구 입구에 베이킹소다 아주 소량 뿌려 둠
- 2~3일에 한 번 마른 상태 점검
- 창문 주변 음식물 부스러기 제거
- 화분 흙이 가까울 경우 거리 띄우기
벌레는 냄새와 습기를 따라 들어오기 때문에 청결·건조가 핵심이다.
유지 루틴
- 일주일에 한 번 창틀 물기 제거
- 비 온 다음 날 반드시 배수구 확인
- 계절 교체기(봄·여름)에는 곰팡이 집중 관리
갯수가 적어 간단하지만 효과는 즉각적이다.
하면 안 되는 방식
- 락스를 직접 배수구에 붓기
- 금속 도구로 과하게 긁기(창틀 손상)
- 물을 많이 붓는 청소법(곰팡이 재번식 위험)
좁은 공간이므로 자극적인 방식보다 ‘긁기 + 중성 세정’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마무리
창틀 배수구는 청소를 하지 않으면 물때와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하는 공간이다.
조금만 정리해줘도 냄새가 바로 줄고, 벌레 유입까지 차단된다.
작업도 어렵지 않아서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효과가 크며, 비가 잦아지는 계절에 특히 중요한 관리 루틴이다.